영사관 2년전부터 시행, 홍보안돼 일부 혼선도

‘한국 여권에 영어 이름 표기나 이름 변경이 가능할까’

얼마전 김모(36)씨는 여권 재발급을 위해 LA총영사관(총영사 최병효)을 찾았다.

재발급 사유는 여권에 영어 이름을 쓰고 싶었기 때문.

미국에 온 뒤부터 ‘존(John)’이라는 영어명을 쓰고 있는데 이를 입증할 신분증이 없어 불편하니 여권에 넣어달라는 것이 그의 요청이었다.

 

재발급 수수료 55달러와 사진을 제출한 김씨는 2주뒤 한국명 앞에 영어명이 적힌 새 여권을 받았다.

영사관에 따르면 김씨처럼 영어명을 여권에 추가할 수 있는 근거는 ‘영문 성명 표기 및 변경에 관한 지침’에 있다.

2005년 9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이 지침에 따라 여권상 영문 성명 변경이나 추가가 허용되는 경우는 5가지.

우선 영문 표기의 발음이 한국어와 다른 경우다. 예를 들어 김성희의 가운데 이름인 ‘성’자를 Seong 대신 Song으로 적었다면 차후 변경이 가능하다.

김씨 처럼 영어명을 한국이름 앞뒤에 추가하는 것이 가능하다. 단 본인의 영어명을 입증할 수 있는 증빙 자료가 필요하다. 각종 고지서나 편지 등 어떤 서류라도 본인임을 증명할 수 있으면 된다.

또 가족 성의 영문표기가 다른 경우엔 반드시 통일을 해야한다.

남편 성을 본인의 성 앞에 추가하거나 삭제할 수 도 있다.

마지막으로 영문 성명이 영어로 부정적 내용을 뜻하는 경우도 바꿀 수 있다.

예를 들어 홍길동의 길이 살해하다는 뜻인 ‘Kill’로 여권에 적혀있다면 변경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이름 자체를 바꾸거나 삭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영사관 민원담당 강후원 영사는 “시행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권상의 영문 표기 변경이 가능한지 조차 모르고 있는 한인들이 많다”며 “영어명을 추가하길 원하는 문의가 종종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LA중앙일보] 발행 2007/10/31 미주판 5면 기사입력 2007/10/30 19:51

[변호사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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