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불법체류 한인 여성들을 고용, 룸살롱을 운영해 오다 연방 수사당국에 적발된 버지니아 한인 관계자들이 유죄를 시인했다.

2일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은 버지니아 폴스처치에 있는 한인 룸살롱 ‘토마토(하이소사이어티)’ 업주 서상분(52·일명 정마담)씨를 비롯, 매니저 김영미(41)·김현철(55)씨가 지난 1일 법원에서 ‘불법 외국인 은닉 공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시인했다고 밝혔다. 매니저로 일해 온 김영미씨는 미 시민권자와 위장 결혼 공모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시인했다.

ICE 워싱턴지부 존 토레스 지부장은 이와 관련, “앞으로도 불법체류 외국인을 고용, 은닉하며 이득을 취하는 사람들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ICE에 따르면 서씨와 두 김씨는 지난 2007년 12월부터 최소 24명의 불체 한인 여성들을 고용해 룸살롱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도록 한 사실을 인정했다. 서씨가 운영해 온 업소는 지난 2007년 12월 이후 4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ICE는 이들의 유죄가 확정되면 법원에서 최고 징역 10년과 25만달러의 벌금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종업원들이 업주로부터 속칭 ‘2차(성매매)’를 강요 받은 부분도 조사했었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0/12/03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0/12/02 23:07